진료를 마치고 "경과를 보자"는 말씀을 들으셨을 때, 정확히 무엇을 보라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으면 불안이 남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지켜볼 항목과 다시 오셔야 하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이 기준은 진단명과 무관하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들입니다. 개별 상황은 진료 시 따로 안내드립니다.
공통 — 진단명과 무관하게 바로 오셔야 하는 신호
아래는 원인이 무엇이든 기다리지 않고 오시는 편이 맞습니다.
- 숨쉬기 힘들어함 — 갈비뼈 사이나 목 아래가 쑥 들어감, 콧구멍이 벌렁거림, 말이나 울음이 끊김
- 의식 변화 — 깨워도 잘 안 깨거나, 반응이 눈에 띄게 느림
- 탈수 — 8시간 이상 소변이 없음, 울어도 눈물이 안 남, 입안이 마름
- 경련 — 처음이거나, 5분 이상 지속되거나, 멈춘 뒤에도 의식이 안 돌아옴
- 피부 반점 — 눌러도 색이 사라지지 않는 자잘한 붉은 반점
특히 생후 3개월 미만이라면 38도 이상의 열 하나만으로도 이 목록에 해당합니다.
열이 있을 때 — 숫자보다 경과
열은 그 자체가 병이 아니라 몸이 싸우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래서 숫자를 낮추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아이가 편안한지가 기준이 됩니다.
다시 오셔야 하는 경우는 이렇습니다.
- 열이 3일 이상 계속될 때
- 해열제를 써도 아이 상태가 나아지지 않을 때 — 열이 안 떨어지는 것보다 이쪽이 중요합니다
- 열이 내렸다가 다시 오르며 새로운 증상이 생길 때
- 좋아지던 중에 갑자기 다시 나빠질 때
마지막 항목이 특히 중요합니다. 회복 중 갑작스러운 악화는 이차 감염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기침·콧물이 있을 때
감기 기침은 보통 1~2주에 걸쳐 서서히 줄어듭니다. 처음 며칠 심해지는 것도 흔한 경과입니다.
다만 아래는 다시 봐야 합니다.
-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숨쉴 때 힘들어 보임
- 기침 때문에 잠을 못 자거나 먹지 못함
- 2주가 지나도 줄지 않고 유지됨
- 누런 콧물이 10일 넘게 계속되며 열이 다시 남
토하거나 설사할 때
장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탈수를 막는 것입니다. 먹이는 양보다 조금씩 자주가 원칙이고, 한 번에 많이 주면 다시 토하기 쉽습니다.
- 소변이 8시간 이상 없을 때
- 물도 못 삼키고 계속 토할 때
- 토사물이 초록색이거나 대변에 피가 섞일 때
- 배를 만질 때 심하게 아파할 때
이온음료를 그대로 주시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당분이 많아 설사를 늘릴 수 있어, 경구 수액제를 쓰시거나 진료 시 문의해 주십시오.
기록해 두시면 좋은 것
다시 오실 때 아래가 있으면 판단이 빨라집니다. 기억에 의존하면 대개 흐려집니다.
- 체온 — 잰 시각과 함께 (그래프처럼 흐름이 보이면 가장 좋습니다)
- 먹은 양과 소변 횟수
- 약을 준 시각과 그 뒤의 반응
- 새로 생긴 증상과 나타난 시점
휴대폰 메모나 사진으로 남기셔도 충분합니다. 발진처럼 변하는 증상은 사진이 특히 유용합니다 — 진료 시점에는 이미 달라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상봉동 엠코소아청소년과의원에서는 진료 후 지켜볼 항목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안내받은 내용이 불명확하게 느껴지시면 그 자리에서 다시 여쭤봐 주십시오. 집에 가신 뒤 판단하실 분은 보호자이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