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처럼 시작했는데 밤이 되자 개가 짖는 듯한 기침이 나고 목소리가 쉬었다면, 크룹(급성 후두기관지염)일 수 있습니다. 후두 부위가 부어 공기가 지나는 길이 좁아지면서 나는 소리입니다.
크룹의 기침이 다른 이유
일반적인 기침은 기관지에서 나오지만, 크룹은 성대 바로 아래가 부어 생깁니다. 그래서 소리가 낮고 울리며, 숨을 들이쉴 때 「끅」 하는 소리가 함께 나기도 합니다. 아이가 눕거나 울면 더 심해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왜 밤에 심해지나
기도 점막의 부기는 밤에 더 두드러지고, 아이가 누워 있으면 분비물이 고여 자극이 커집니다. 낮에 진료받았을 때는 가벼워 보였는데 새벽에 갑자기 나빠지는 경과가 크룹에서는 드물지 않습니다.
집에서 먼저 해볼 수 있는 것
- 아이를 안정시키십시오. 울면 기도가 더 좁아집니다. 안아서 달래는 것이 처치의 일부입니다.
- 서늘하고 촉촉한 공기를 쐬어 줍니다. 새벽에 창문을 열거나 욕실에 수증기를 채워 몇 분 함께 있는 방법이 쓰입니다.
- 상체를 세워 안아 주면 숨쉬기가 편해집니다.
- 수분을 조금씩 자주 줍니다.
바로 진료가 필요한 신호
- 숨을 들이쉴 때마다 목 아래·갈비뼈 사이가 쑥 들어가는 모습
- 가만히 있을 때도 「끅끅」 소리가 들릴 때
- 입술이나 얼굴색이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할 때
- 말을 잇지 못하거나 침을 삼키지 못하고 흘릴 때
- 축 처져서 반응이 느릴 때
진료에서 확인하는 것
호흡할 때 나는 소리와 가슴 함몰 여부, 산소포화도를 봅니다. 증상 정도에 따라 부기를 가라앉히는 약을 쓰고, 경과를 지켜본 뒤 귀가할지 더 큰 병원으로 옮길지 정합니다. 같은 크룹이라도 단계에 따라 처치가 달라집니다.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
대개 사나흘이면 나아지고, 둘째 날 밤이 가장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낮에 괜찮아 보여도 그날 밤을 한 번 더 지켜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기침 소리가 거친 정도는 날마다 조금씩 달라지므로, 하루 단위로 비교하기보다 먹는 양과 잠드는 모습이 돌아오는지를 함께 보십시오.
응급실과 의원 중 어디로 가야 하나
판단의 기준은 숨 쉬는 모습입니다. 기침 소리가 거칠어도 아이가 평소처럼 놀고 잘 먹으며 숨쉬기가 편해 보이면 진료 시간에 맞춰 오셔도 됩니다. 반대로 가만히 있을 때도 숨소리가 들리거나, 숨 쉴 때마다 가슴이 들어가거나, 말·울음이 짧게 끊긴다면 시간을 기다리지 마십시오.
저희 의원은 야간 진료 시간을 두고 있어, 초저녁에 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한 단계라면 그날 안에 확인하고 처치 여부를 정할 수 있습니다. 새벽에 급하게 판단하는 것보다 부담이 적습니다.
이전에 크룹을 앓았던 아이라면
한 번 크룹을 겪은 아이는 다음 감기에서도 비슷한 소리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도가 상대적으로 좁은 시기라 같은 바이러스에도 반응이 크게 나타나는 것이고, 자라면서 빈도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열이 없는데도 밤마다 반복되거나, 소리가 몇 주에 걸쳐 남는다면 다른 원인을 함께 확인합니다. 기도에 구조적인 요인이 있거나 알레르기가 겹친 경우가 있어, 반복 횟수와 시기를 메모해 오시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보호자가 기록해 두시면 좋은 것
- 기침이 시작된 시각과 심해지는 시간대
- 숨소리가 가만히 있을 때도 들리는지
- 열의 최고 온도와 해열제를 준 시각
- 먹은 양·소변 횟수
- 지난번 크룹이 언제였는지
자주 묻는 질문
가습기를 밤새 틀어 두면 좋을까요
습도를 올리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물통과 관을 매일 씻지 않으면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40~60% 정도를 목표로 하고 청소를 함께 하십시오.
해열제를 먹이면 기침도 줄어드나요
열이 있을 때 편안해지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기도 부기 자체를 줄이지는 않습니다. 기침 소리가 거칠어지는 것과 열은 따로 보셔야 합니다.
형제에게도 옮나요
크룹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전염됩니다. 다만 같은 바이러스에 걸려도 나이와 기도 굵기에 따라 크룹으로 오지 않고 감기로 지나가기도 합니다.
어린이집은 언제 보낼 수 있나요
열이 내리고 기침 소리가 가라앉으며 평소처럼 먹고 자는 것이 돌아오면 복귀를 의논합니다. 밤 기침이 남아 있으면 하루 더 지켜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크룹은 밤에 갑자기 나빠져 보호자를 놀라게 하지만, 대부분은 며칠 안에 회복되는 경과를 밟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 집에서 지켜볼 단계인지, 진료가 필요한 단계인지를 가르는 기준을 알고 계시는 것입니다. 기침 소리만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숨 쉬는 모습을 함께 보십시오.
엠코소아청소년과의원은 상봉동에서 야간 시간대까지 진료합니다. 초저녁에 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면 그날 안에 확인하시는 편이, 새벽에 급히 판단하는 것보다 아이와 보호자 모두에게 부담이 적습니다. 판단이 서지 않을 때 문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