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검진에서 키와 몸무게, 발달 문진은 보호자께서 잘 챙기시지만 눈 검사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지나가는 항목입니다. 그런데 아이는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아도 불편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보아 왔기 때문에 비교할 기준이 없습니다. 6세 미만 아이 가운데 1~6%는 약시가 있거나 약시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사시, 양쪽 눈 굴절 차이)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됩니다[1]. 이 글은 영유아 검진의 눈 검사가 무엇을 찾으려는 것인지, 왜 시기가 중요한지를 연구 근거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약시는 눈이 아니라 「보는 길」의 발달 문제

약시는 눈 자체에 큰 병이 없는데도 안경을 써서 교정했을 때 시력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 상태입니다. 어릴 때 뇌의 시각 경로는 두 눈에서 들어오는 상을 받아 가며 자랍니다. 이 시기에 한쪽 눈의 상이 계속 흐리거나 어긋나면, 뇌는 그 눈의 정보를 덜 쓰는 쪽으로 자리를 잡습니다[1]. 그래서 약시는 「눈이 나쁘다」보다 「그 눈으로 보는 법을 덜 배웠다」에 가깝습니다.

흔한 원인은 세 갈래로 나뉩니다[2].

왜 시기가 중요한가 — 나이에 따른 치료 반응

미국 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USPSTF)는 근거를 검토한 뒤 만 3~5세 아이 모두 최소 한 번은 시력 선별검사를 받도록 권고했습니다. 이 나이에 약시를 치료하면 시력이 의미 있게 좋아지고, 그 효과가 평생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근거였습니다. 반면 만 3세 미만에서 일괄 선별검사의 득실은 아직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1].

나이와 치료 반응의 관계는 무작위 임상시험 네 건의 개별 자료를 합친 분석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됩니다. 한쪽 눈 약시가 있는 만 3세~13세 미만 아이들을 나이대별로 나누어 보았더니, 7세 미만 아이들이 7세 이상 아이들보다 치료에 더 잘 반응했습니다. 3~5세와 5~7세 사이에서는 중등도 약시의 반응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고, 고도 약시에서는 더 어린 쪽의 반응이 클 가능성이 시사됐습니다. 7세 이상에서도 평균 반응 폭이 작을 뿐, 뚜렷하게 좋아지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4].

정리하면, 늦었다고 포기할 일은 아니지만 일찍 찾을수록 선택지가 넓다는 것이 연구가 보여 주는 방향입니다. 영유아 검진의 눈 검사가 놓치기 아까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나이별로 눈을 확인하는 방법

아이가 시력표에 대답할 수 있기 전과 후는 검사 방법이 다릅니다. 미국소아과학회 등 관련 학회의 공동 권고는 다음과 같은 흐름을 제시합니다[3].

국가 영유아 건강검진도 시기마다 눈에 관한 문진이 들어 있고, 아이가 시력표에 답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시력을 직접 재는 검사가 더해집니다. 보호자 문진에 적는 한 줄이 진찰에서 무엇을 더 볼지를 정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집에서 보호자가 볼 수 있는 신호

다만 이런 신호가 전혀 없어도 약시는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짝눈은 두 눈이 똑바로 정렬돼 있고 아이도 잘 지내는 경우가 많아, 시력을 한쪽씩 재 보기 전에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신호를 찾는 것과 정해진 시기에 검사를 받는 것은 서로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검진 날 시력검사를 제대로 받으려면

만 3~4세 아이의 시력검사는 결과가 아이의 협조에 크게 좌우됩니다. 시력이 괜찮은데도 그림 이름을 몰라서, 혹은 졸려서 대답을 못 해 「재검」이 나오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몇 가지를 미리 해 두시면 결과의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결과가 경계선에 걸렸다고 곧바로 치료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약시 연구를 정리한 종설은 나이에 맞는 시력 기준과 비교해 정상 범위를 분명히 벗어날 때 치료를 고려하라고 권합니다[2]. 한 번의 애매한 결과보다 다시 잰 결과와 안과 정밀 검사가 판단의 근거가 됩니다.

재검이나 이상 소견이 나오면 — 치료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안과에서는 눈 근육을 잠시 풀어 주는 안약을 넣고 굴절 상태를 정확히 잰 뒤 원인을 가립니다. 치료 순서는 연구 근거가 비교적 분명합니다[2].

  1. 굴절이상이 있으면 안경이 먼저입니다. 안경만으로 시력이 오르는 경우가 많아, 더 이상 좋아지지 않을 때까지(길게는 6개월) 경과를 봅니다.
  2. 그다음 가림 치료나 아트로핀 점안 가운데 보호자와 함께 고릅니다. 잘 보이는 눈을 하루 1~2시간 가리거나, 일주일에 두 번 점안하는 방식으로도 효과를 본 연구가 있습니다.
  3. 처음부터 하루 종일 가리는 강한 방법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 생활 리듬에 맞춰 꾸준히 이어 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소아청소년과 검진과 안과 진료의 역할

영유아 검진의 눈 검사는 「걸러내는」 선별검사입니다. 문진, 눈 모양과 붉은 반사, 나이에 맞는 시력표로 확인이 더 필요한 아이를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고, 약시의 진단과 치료는 소아 진료 경험이 있는 안과에서 이어집니다[3]. 두 단계가 끊기지 않도록 이어 주는 것이 검진하는 의원의 몫입니다.

엠코소아청소년과의원은 중랑구 상봉동에서 영유아 검진을 하면서 보호자께서 집에서 보신 신호를 함께 듣고, 시력 결과가 기준에 못 미치거나 눈 모양에 이상이 보이면 안과 정밀 검사를 안내해 드립니다. 상봉동 영유아 검진을 앞두고 계시다면 위의 신호 가운데 해당하는 것을 메모해 오시는 것만으로도 진찰이 한결 구체적이 됩니다.

정리

약시는 아이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겉으로 표가 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연구는 만 3~5세에 적어도 한 번의 시력 선별이 필요하고, 7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반응이 좋다는 쪽을 가리킵니다. 정해진 검진 시기를 지키는 것, 집에서 본 신호를 문진에 적는 것, 애매한 결과는 다시 확인하는 것 — 이 세 가지가 영유아 검진의 눈 검사를 제대로 쓰는 방법입니다.

참고 문헌

  1. Grossman DC 외. Vision Screening in Children Aged 6 Months to 5 Years: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Recommendation Statement. JAMA. 2017. PMID 28873168
  2. Holmes JM 외. Amblyopia. Lancet. 2006. PMID 16631913
  3. Donahue SP 외. Visual System Assessment in Infants, Children, and Young Adults by Pediatricians. Pediatrics. 2016. PMID 29756730
  4. Holmes JM 외. Effect of age on response to amblyopia treatment in children. Arch Ophthalmol. 2011. PMID 21746970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아이의 상태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눈 모양이 달라 보이거나 시력이 걱정되면 진료에서 확인하십시오.